"다다", 딸이 제일 먼저 한 말

딸이 9개월인 지금 할 줄 아는 말은 단 하나: "dada (아빠)." 8개월 중순 즈음 종종 아무데나 보고 "닷다~" 이렇게 말을 하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아빠를 정확히 보고 "다다~"라고 한다. 내가 "다다 어디있어?" 라고 물어도 남편을 보고 "다다~"라고 말을 한다.
다다라는 발음이 엄마라는 단어보다 쉬워서 그런 걸 수도 있지만 남편이 워낙 딸과 시간을 많이 보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. 남편은 요즘 코로나로 집에서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. 그런데 사실 남편은 작년에 딸이 태어나고 지금까지 9개월간 총 일을 하러 간 기간이 채 2개월이 안된다.
우선 작년, 출산 직후 육아휴직을 3주 가량 썼었고 이후 7주 정도 일로 복귀를 했다가 다시 3달 육아휴직을 했다. 그런데 하필 육아 휴직 후 업무로 복귀한 그 주에 디씨에 있는 모든 기관들은 재택근무로 전환이 되었다. 그래서 어쩌다 보니 작년 출산 후 몇주를 제외하면 남편은 항상 집에 있고 딸은 아빠와 찰떡같이 붙어있는 시간을 많이 보냈다. (물론 집에서 일을 한다.)
어찌 됐건 딸은 아빠와 보낸 시간이 참 많았다. 그리고 딸은 아빠를 참 좋아한다.
(엄마란 말은 언제 들을 수 있을까? ㅠ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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